역사상 유일무이한 사망률 300%를 기록한 수술


현대적인 마취제인 에테르와 클로로포름이 개발되기 전까지는 수술은 곧 공포 그 자체였다.

많은 환자들이 고통을 이기지 못해 쇼크사하는 일이 빈번했기 때문에 수술전 의사들은 환자들과 장례절차를 미리 의논해야 했을 정도다.

그래서 의사들은 고통을 최대한 줄이는 방법으로서 수술 시간을 단축시키려는 노력을 했습니다.

러시아의 외과의사 피로고프는 단 3분 만에 대퇴를 절단하고, 30초 만에 유방의 반을 잘라냈으며, 프랑스의사 도미니크 장 라레는 하루에 200명의 환자에게 절단 수술을 해주었다.

이 중 가장 유명했던 의사는 영국의 로버트 리스턴(Robert Liston)이다.

워낙 빠른 수술때문에 사람들은 그를 날아다니는 칼이라고 불렀다.

▲로버트 리스턴

에든버러대학을 졸업한 리스턴은 외상에 바르는 연고와 지혈 집게 등을 발명하고, 골절 환자가 사용하는 부목도 발명한 훌륭한 의사였다.

환자가 아파할 겨를도 없이 번개처럼 칼을 휘두르는 의사의 손은 현란했고 당시 유명한 구경거리였다.

최대한 빨리 수술을 끝내려다보니 어처구니 없는 실수로 3명이 죽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어느 날 환자의 다리를 잘라내는 수술을 하던 리스턴은 빠르게 칼을 쓰던 중 조수의 손가락까지 실수로 잘라냈다.


▲당시 의사의 수술을 구경하던 사람들

운 나쁘게도 수술을 실패해서 감염으로 인한 패혈성 쇼크로 환자와 조수 둘 다 며칠 후 사망했다.

견학을 목적으로 수술을 지켜보던 의사 한명도 함께 찔려 그로 인한 쇼크로 사망했다.

그렇게 의학 역사상 유일한 사망률 300%의 수술로 기록에 남아있다.

이는 리스턴이 돌팔이였기 때문이 아니다.

그는 유럽에서 최초로 마취법을 도입하고 메스를 도안하는 등 업적을 이룬 의사였다.

2017. 09 저작권자(c) 지식의 정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