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는 평평하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직접 만든 증기 기관로켓을 쏴 확인하려는 한 미국인

만약 지구가 평평하다고 믿는다면 어떻게 이를 증명할 것인가?

마이크 휴스(Mike Hughes)라는 남성은 직접 만든 로켓으로 이를 확인해보려고 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출신의 61세 리무진 운전사인 그는 자택의 차고에서 턱없이 부족한 후원금과 중고 부품들을 이용해 직접 만든 로켓을 쏘아올려 이를 확인해 본다는 계획을 세웠다. 발사일은 2017년 11월 25일로 예정되었다. 휴는 발사 순간까지 자신의 증기 엔진 로켓을 꼼꼼히 점검했다.

당신이 잘못 읽은 게 아니다. 정말 로켓은 증기 엔진을 탑재하고 있다. 이 남성은 19세기 기술을 가지고 우주로 날아갈 계획을 세웠던 것이다.

 

과학, 공학 분야를 포함한 학문 연구 경험이 거의 전무한 휴의 의견에 따르면 그의 로켓은 최대 시속 800km(음속의 거의 2/3에 달한다)으로 최고 지상 548미터까지 이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동식 주택 트레일러를 개조한 발사대에서 쏘아올려진 로켓은 휴를 태우고 궤도에 올라 모하비 사막 상공을 비행하다가 낙하산을 이용해 안전하게 지상에 착지한다는 계획이었다.

휴의 개인 웹사이트에는 평면지구설에 관한 비디오의 링크가 소개되어 있으며 “혼자서 로켓을 설계, 제조, 발사하는 지구 상의 유일한 남자.”라는 문구가 큼직하게 걸려있다.

휴는 비교적 최근부터 평면지구설을 신봉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4년 처음 발사했던 로켓이 추락해서 부상을 입어 몇 주간 병원 신세를 져야 했던 그는 이후 크라우드펀딩인 킥스타터를 통해 마련한 후원금으로 로켓의 성능을 개량해서 두 번째 발사를 시도하려고 했었다.

해당 모금 캠페인은 15만 달러(1억 6천만 원)의 모금 계획 중 310달러(33만 달러)만을 달성할 수 있었다.

이후 휴는 평면지구설에 대해 들어보게 되었고 그 논리에 빠져들었다. 최근 평면지구설 신봉 단체의 온라인 쇼에서 전화 연결된 휴는 그가 평면지구론자들과 의견을 같이 하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세상에 알렸다. 그는 당시 “나는 평면지구론자다. 내 프로젝트를 도와줄 후원자들을 찾고 있는 중이다. 지난 수 개월 동안 연구를 해왔다.”고 밝혔다.

지구평면론 단체는 또 다른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인 고펀드미(GoFundMe)를 통해 휴의 계획을 지원하는 캠페인을 내세웠고, 이번에는 8천 달러(한화 약 870만 원)을 모금하는 데 성공했다.

휴는 자신의 새로운 동지들과의 연대감을 보이기 위해 로켓에 평면 지구 조사(Research Flat Earth)라는 문구를 그려놓았다.

그러나 그의 200만 달러(한화 약 21억 원)짜리 계획은 결국 미국 토지조사국에 의해 제재를 받게 되었다. 휴는 연방정부의 결정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면서, 관련 문제를 해결하고 다음 주에 다시 발사를 시도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두 번째 발사를 앞두었을 당시 휴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정말 무섭다. 그러나 사람이라면 누구나 결국 죽기 마련이다.”라고 말하면서 자신의 로켓 발사 계획의 본질적인 위험성을 인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