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왁싱’ 했다고 목욕탕서 남자 밝히는 여자 취급 당했어요”

▼사진출처 : 미국 HBO 섹스 앤 더 시티(기사와 관련없는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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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아가씨 보니깐 우리가 너무 웃겨서… 맹숭맹숭하니~”

1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목욕탕에서 왁싱 때문에 욕 먹었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오랜만에 목욕탕이 당겼던 29살의 엄마 A씨는 이날 ‘시어머니 찬스’로 아기를 잠시 맡긴 후 문제의 그 목욕탕에 가게 됐다.

A씨는 “참고로 저는 평소에도 수영하는 사람이라 항상 체모 관리를 잘 해왔고, 언젠가부터는 깎는 것보다는 왁싱으로 관리하고 있어요. 한달에 한번씩, 늦어도 두어달에 한번씩은”이라고 자신을 설명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제 눈에는 익숙해져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어휴 보기 흉하다 정도는 절대 아니고 좀 체모가 적네?라고 느낄 정도에요”라고 덧붙였다.

그런데 뜨거운 탕에 들어가 쉬고 있던 A씨는 자신을 향한 적나라한 말들을 듣게 됐다.

“아이고 망측해라. 요즘 것들은 왜 저래”

“조용히 해~ 들려~ 근데 민망스럽네”

아주머니 세 분은 ‘깔깔’ 웃으면서 점차 목소리를 높였다

“그냥 생긴 대로 살지 저게 뭐야. 아이고 그래도 남자는 좋다고 하겠네”

순간 A씨의 얼굴은 수치심으로 뜨거워졌고 그들에게 직접 다가가 “지금 제 얘기 하시는 거에요?”라고 물었다.

아주머니들은 A씨 앞에서 “아니 그냥 신기해서. 맹숭맹숭하니”라며 “아 미안해. 근데 아가씨 보니까 우리가 너무 웃겨서”라고 대놓고 큭큭 거리며 웃었다.

결국 폭발한 A씨는 “아줌마!!!!!!”라고 소리 질렀다. 목욕탕 안에 모든 사람들의 시선이 A씨 쪽으로 모였다.

A씨의 행동에 아주머니들은 오히려 “아니 어린 아가씨가 어디서 바락바락 소리질이야? 우리끼리 얘기하고 그럴 수도 있는 거지. 그리고 아가씨가 행실을 그렇게 안하고 다니면 이런 소리 들을 일도 없잖아”라고 따졌다.

‘행실’이라는 소리에 A씨는 더는 참지 않았다.

A씨는 “아줌마. 그거 되게 무식한 발언이에요. 요새 왁싱은 위생을 위해서도 권장사항이에요. 아줌마들은 보아하니 냄새 날 것 같이 생기셨네요”라고 쏘아붙인 것.

아주머니들은 A씨를 ‘남자 밝히는 여자’ 취급했다. 근거 없이 “밤마다 이 남자 저 남자 좋냐? 좋냐?”라는 말을 건넸고 A씨 역시 “그래. 우리 남편은 좋아서 환장한다. 아줌마들은 남편이 거들떠도 안 봐서 속상하겠다” 등 서로 입에 담지 못할 말이 오가며 다툼은 점차 커졌다.

결국 탕에 있던 다른 분들에 의해 사태는 겨우 마무리됐다.

몸을 대충 헹구고 탕을 나가는 A씨에게 끝까지 “어디가”, “너 딱 기다려” 등 씩씩거린 아주머니들.

목욕탕 주인 아주머니마저 “XX엄마, 왜 이래. 이러면 곤란해. 새댁은 내가 대신 미안해”라며 사과했다.

집에 돌아와 시어머니와 남편에게 이날 있었던 일을 털어놓으며 눈물을 펑펑 쏟았다는 A씨는 “생각할수록 열 받아요. 저는 잘못한 것 없다고 위로 한마디씩 해주세요”라고 글을 마무리 지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솔직히 아줌마들 시선이 완전히 이해 안 가는 건 아님. 젊은 사람들 중에도 그렇게 많이 보진 못했음”, “아줌마들 무개념인 건 무개념이지만 글쓴이도 그닥” 등 글쓴이를 이해하지 못한다는 반응도 있었으나 대부분 “저런 아줌마들 보고 오지라퍼라고 하지”, “자기 몸에 왁싱을 하든 말든 그건 본인 마음임” 등의 반응을 보였다.

꽃돼지윤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